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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향, 건강까지 좌우한다! 음식과 그릇의 궁합

맛과 향, 건강까지 좌우한다! 음식과 그릇의 궁합
 
같은 음식이라도 담아내는 그릇에 따라 맛과 향은 물론 건강 효과까지 달라진다. 그릇 종류별 최고의 음식궁합을 알아본다.
 
최고의 궁합

비빔밥과 놋그릇
비빔밥 맛이 가장 좋은 온도는 65℃다. 이 온도를 유지하는 데 최적인 용기는 바로 놋그릇이다. 놋그릇은 보온성이 탁월하고 열전도율이 낮아 음식의 온도를 장시간 유지한다. 따라서 차게 먹는 냉면 역시 놋그릇에 담으면 시원한 온도를 장시간 유지한다. 또 노르스름한 그릇 색깔이 음식을 먹음직스럽고 고급스럽게 보이게 한다. 놋그릇의 주재료인 구리에는 뛰어난 살균력이 있어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단, 염분이 있는 재료를 놋그릇에 담으면 까맣게 변하므로 피하도록 하며, 철수세미처럼 표면이 거친 것으로 씻지 않는 것이 좋다.

샐러드와 유리그릇
신선함을 유지해야 하는 샐러드는 열전도율이 낮은 유리그릇에 담는 것이 좋다. 또한 유리그릇은 시각적으로도 싱싱하게 보이는 착시현상을 주기도 한다. 샐러드는 드레싱을 곁들이는데, 대개 드레싱에는 식초와 오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금속그릇과 플라스틱 그릇의 경우 식초의 아세트산으로 인해 그릇 색이 변하거나 맛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한다.

잼과 스톤웨어 냄비
과일에는 산 성분이 많기 때문에 잼을 만들 때 금속 재질로 된 냄비는 피해야 한다. 스톤웨어 냄비는 두께가 두꺼워 열을 오래 보존하기 때문에 낮은 온도로 뭉근하게 끓일 수 있어 가스비도 절감할 수 있다. 저장할 때는 금속 재질로 된 병이 아닌 유리병에 보관한다.

장류와 옹기
장류나 김치와 같이 발효시켜 만든 식품은 숨을 쉬는 옹기에 담아 보관하면 좋다. 요즘은 작은 사이즈 옹기가 나오기 때문에 냉장고에도 보관할 수 있다. 옹기는 장류와 김치 냄새가 배지 않아 좋다. 세척할 때는 화학 성분 세제로 씻지 않고 밀가루물이나 쌀뜨물로 씻는다.

튀김과 나무그릇
튀김요리를 담을 때 금속 재질 그릇을 많이 사용하는데 금속은 기름기를 흡수하지 않아 바삭한 질감을 떨어뜨린다. 나무 소재 채반을 이용하면 공기도 잘 통하고 기름기가 잘 빠질뿐더러 기름기를 흡수해 튀김의 바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

 
최악의 궁합

물과 플라스틱 용기
한 번 사용한 페트병에 물을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마시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페트병은 제조회사에서 처음부터 재사용을 염두에 두지 않고 만든 제품이다. 처음 출시될 때는 세균이 하나도 없지만 재사용할 경우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여건이 된다. 페트병은 주둥이가 좁고 몸체에 홈이 파여 있는 경우가 많아 어떤 청소법을 동원하더라도 세균의 온상이 되는 것을 막기 어렵다.

김치찌개와 양은냄비
양은냄비는 순도 99.7%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다른 냄비에 비해 열전도율이 훨씬 좋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요리할 수 있어 김치찌개, 갈치조림, 김치고등어조림 등을 자주 해 먹는다. 하지만 오래 사용하다 보면 긁히고 닳고 코팅이 벗겨지면서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으며, 음식에 금속 맛을 내기도 한다. 따라서 김치와 같은 산성 음식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며 달걀 등을 삶는 용도 외에 직접적으로 찌개나 국 등을 끓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알루미늄 호일을 사용할 때는 반짝반짝 빛이 나는 면에 올려 조리하는 것이 좋다.

국물요리와 나무그릇
나무로 만든 그릇은 천연 재질로 되어 있어 우리 몸에 좋은 그릇이다. 또한 그릇이 숨을 쉬기 때문에 음식 맛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래 사용해 상처가 있는 목기에 젖은 음식을 담으면 그릇에 흡수되어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한 목기는 햇볕에 바싹 말려두고 너무 습한 곳에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구입할 때는 옻칠한 전통 목기가 가장 좋다. 값이 싼 목기는 화학 소재 유약을 칠해 만들어지므로 화학 냄새가 너무 진하게 나는 그릇은 피해야 한다.

뜨거운 국과 멜라민 그릇
플라스틱 종류 중 가장 안전한 소재의 하나인 멜라민 수지는 식물성 펄프가 원료다. 그렇지만 만들 때 약간의 화학성분이 들어가므로 너무 뜨거운 음식은 담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그릇에 무늬가 프린트된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식용유와 플라스틱 용기
남은 식용유나 참기름 등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플라스틱 용기는 기름에 의해 화학물질이 용출될 우려가 있으므로 유리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용하는 동안 플라스틱 용기 뚜껑 주위에 묻은 끈적거리는 기름기에 먼지가 잘 들러붙기 때문에 위생상 좋지 않으며 잘 닦이지도 않는다.

 
밀폐용기 재질에 따른 똑똑한 저장법

플라스틱 밀폐용기와 다시마
플라스틱 밀폐용기는 국물이 있거나 완전 조리된 음식을 담아 오랫동안 보관하면 플라스틱 특유의 냄새가 밸 수 있으므로 다시마, 김, 건어물 등 마른 식재료를 담아두는 것이 좋다. 세척할 때는 거친 수세미로 닦으면 긁힐 염려가 있으므로 재질이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는 것이 좋다. 음식 냄새가 뱄을 경우 쌀뜨물에 30분 정도 담갔다가 칫솔이나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아내면 된다.

유리 밀폐용기와 초절임
유리 밀폐용기는 음식 냄새와 색이 잘 배지 않기 때문에 강한 산성 식품인 초절임이나 김치류 등을 장기간 보관할 때 좋다. 투명하기 때문에 어떤 음식이 담겨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장점 또한 있다. 단, 내열유리가 아닌 이상 온도에 민감하므로 냉장고에 있던 음식물을 바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데우지 않도록 한다.

스테인리스 밀폐용기와 장조림
스테인리스는 도금하지 않고 그 자체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장기간 음식을 담고 보관하기에 좋다. 특히 스테인리스 재질 밀폐용기의 경우 냄새가 배지 않아 강한 산성 식품이나 염분이 있는 장조림 같은 식품을 담아 보관하기 좋다. 불투명해서 내용물을 알아보기 힘들지만 외부 충격에 강해 관리하기에 편리하다. 스테인리스 그릇 중에는 양은에 스테인리스를 도금한 것이 있기 때문에 크기에 비해 가벼운 것은 피하고 묵직한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 밀폐력을 강화하기 위해 뚜껑에 고무 패킹이 잘되어 있는 것을 구입한다.

도자기 밀폐용기와 동그랑땡
도자기 밀폐용기는 그릇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냉장고에서 꺼내 뚜껑만 벗기면 바로 상에 올리면 된다. 또한 동그랑땡처럼 기름기 있는 음식을 담아도 세척하기 쉽다. 하지만 전자레인지에서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이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한다. 또 도자기 밀폐용기에 화려한 그림이나 색이 있는 경우 화학물질이 기름에 용해될 수 있으니 무늬가 없고 흰색인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ㅣ에쎈
포토그래퍼 | 이성근 / 자료제공 | 서울문화사 자료실 / 에디터 | 양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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